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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비의 소소한 창작이야기1-수학이야기-

스토킹, 연쇄살인, 변태, 미스터리 스릴러.... -15금- 본문

화이트 킬러 white killer 이야기.

스토킹, 연쇄살인, 변태, 미스터리 스릴러.... -15금-

jun.DK 2019. 5. 28. 01:13

#64 모텔.

 

미숙과 박검사의 정사.

미숙, 거친 숨소리와 얇아지는 신음.

 

cut-to

미숙, 정사가 끝나자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박검사에게 건네자.

박검사, 담배를 받아 피운다.

 

미숙 :스토커 때문에 미치겠어요. 당신이 어떻게 좀 처리해주시면 안돼요.

박검사 :스토커라니?

미숙 :요번엔 집안까지 침입했었어요.

박검사 :(감정 없이 무뚝뚝한) 처신을 어떻게 했기에.

미숙 :(서운하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박검사 :아냐. 스토커정도는 경찰에 신고해서 처리해.

미숙 :(애교, 백허그하며)당신이 직접 처리해주시면 안돼요.

박검사 :(미숙을 밀치듯 일어나며) 힘들다는 것을 잘 알잖아.

미숙 :사모님 때문에 그러세요.

박검사 :이럴 거면 우리 여기서 그만두자.

미숙 :(체념하며) 죄송해요. 제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그만 만나자는 말만 하지 말아요.

 

박검사, 옷을 주섬주섬 찾아 입는다.

 

#65 경찰서.

 

형사들, 옷이 비에 흠뻑 젖은 상태로 투덜거리며 들어온다.

 

문형사 :비가 장난이 아닌데요.

김팀장 :준비들 해.

문형사 :(들어오자마자 준비하라는 말에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

김팀장 :뭐가 예야 비 오는 날이면 살인귀가 움직인다는 걸 아직도 파악 못하고 있는 거야.

 

#66 길가 이미지 샷.

 

경찰들 시민들에게 검문하는 모습들. 1.2.3

 

#67 잠복근무.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는 가운데 순찰차가 경광등을 반짝거리며 지나간다.

 

안형사 :시팔 언제 어디서 나타날 지도 모르고, 지 꼴리는 대로 지멋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니, 도저히 감을 잡을 수도 없고, 정말 죽겠습니다.

김팀장 :경찰대에서 물질교환 법칙이란 것을 배우지 않았나. 물질이 닿으면 어떻게든 흔적이 남는다는.

안형사 :책에서 봤는데요. 연쇄살인범들의 유형은 어느 순간 살인을 멈추어버린다고 하더라구요. 86년 화성연쇄살인처럼요.

김팀장 :그건 무능한 수사관들 얘기야.

안형사 :하긴, 팀장님은 경찰대 입학부터 졸업하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수석자리를 놓치신 적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68 길가.

 

미숙, 편의점에서 나온다.

미숙,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핸드백에서 접이식 빨강우산을 펼친다.

어디선가 제삼의 포커스가 그런 미숙을 감시하고 있다.

미숙, 아파트를 향해 걸어간다.

제삼의 포커스(카메라), 미숙의 뒤를 밟듯 천천히 따라 움직인다.

미숙, 느낌이 이상하였는지 뒤를 힐끗 돌아본다.

그러나 아무도 없다.

미숙, 고개만 갸우뚱거리며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인다.

역시 빠르게 움직이는 제삼의 포커스(카메라).

 

#69 도로 잠복근무.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사람들은 각양각색 우산을 쓰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들이 점점 빨라진다. 정류장 편으로 어묵이며 떡볶이 포장마차리어카가 들어온다. 순찰을 돌고 있는 경찰들이 들어오는 가운데. 김팀장은 허기진 배라도 채우듯 어묵이며 떡볶이를 입 안 가득 담아놓고 우걱우걱 먹고 있다. 그런 김팀장의 모습이 불만스럽다는 듯 옆에 서있는 박검사.

 

김팀장 :(자리 잡고 앉으며) 배가 출출한데. 유형사, 국수 두 그릇만 말아주게. 내 것엔 특별히 오뎅을 많이 놓고.

유형사 :(환하게 웃으며) 맛있게 마라들이죠.

김반장 :(검사에게) 박검사님도 앉으시죠. 유형사가 말아주는 오뎅국수 맛이 끝내줍니다.

 

박검사, 뻘쭉하게 서 있다.

유형사, 국수를 말고 김팀장과 박검사 앞으로 내놓는다.

김팀장, 맛있게 후루룩 쩝쩝거리며 먹는다.

 

김반장 :(검사를 슬쩍 올려다보며) 출출하지 않으십니까?

박검사 :전 괜찮습니다.

유형사 :박검사님, 이런 길거리 음식도 먹을 만합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박검사, 그들이 권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김팀장 곁으로 앉고는 한 젓가락 먹는다.

 

박검사 :(맛이 있는지) 먹을 만하군요.

오형사 :장마라서인지 오늘까지 삼일 째 계속 비가 오네요.

 

박검사, 후루룩 쩝쩝거리며 김팀장보다 더 맛있게 먹는다.

 

#70 미숙 아파트 현관

 

미숙 현관 번호 키를 입력하고 있다.

어디선가 그런 미숙을 지켜보고 있는 검은 우비.

미숙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귀퉁이에서 검은 우비 쓰윽 나온다.

마교수다.

 

#71 살인 몽타주. 밤비

 

1, 여자4, 버스에서 내리고 빨강우산을 피고 어디론가 걸어간다.

버스정류장 편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검문하고 있는 경찰들이 보인다.

그런 그들을 어디선가 지켜보는 카메라 포커스.

제삼의 초점 카메라는 여자4 따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2,주택가

여자4, 주택가 골목으로 접어드는 순간 누군가가 자신을 미행하는 느낌을 받고 돌아본다. 그러나 여자4의 시점에서 그 무엇도 들어오지 않는다.

오색경광등 반짝반짝 거리며 경찰차는 빨강우산을 들고 있는 여자4 옆을 지나친다.

 

3,한적한 주태가 골목 한 줄로 차들이 주차되어있다.

여자4, 살인사건이 떠올랐는지 뛰기 시작한다.

주차된 차에 몸을 숨기고 있던 검은 우비도 여자4를 따라 뛴다.

전봇대위로 방범용CC카메라가 보인다.

빗줄기는 거세다.

검은 우비, 방범용CC카메라를 피해 벽에 붙어 달린다.

여자4, 멈칫하고 뒤돌아보면 다시 검은 우비도 벽에 붙어서 멈춘다.

여자4, 공포감에 집 앞까지 단숨에 뛰어가 핸드백에서 키를 꺼내어보지만 공포감에 쉽사리 찾지 못하고, 겨우 키를 찾아 문을 열려는 순간 검은 우비가 뒤에서 덮친다.

비명과 함께, 천둥번개. 붉어지는 빗물. 기괴한 음성 죽여... 죽여

 

#73 검사의 침실. 새벽녘

 

잠이 들어있는 박검사 부부.

박검사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번쩍 눈을 뜬다.

박검사의 눈은 너무나도 강렬하다 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다.

헉헉거리며 이마에 땀방울까지 옆에서 잠을 자던 아내가 눈을 뜨고 일어나 앉으며.

 

아내 :왜 그래요. 또 악몽이라도 꾸시기라도 하신 거예요?

박검사 :.. 이번엔 너무나도 생생해.

 

박검사, 스마트폰이 울린다.

 

#74 살인현장. 같은 시각

 

김팀장, 얼굴은 굳어있다.

김팀장, 담배를 빨아보지만 담배연기는 빨리지 않는다.

김팀장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다보면 여자4 변사체.

슬쩍 들어오는 여자4 변사체는 너무나도 끔찍하게 난도질 되어있다.

김팀장, 자신의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당겨보지만 담배는 이미 빗물에 적어 불이 붙지 않는다. 담뱃불이 붙지 않자 벌레 씹은 얼굴로 변하더니 이내 입에 물고 있는 담배를 확인하며 담배를 뭉갠다.

 

김팀장 :(신경질적으로) 젠장.

 

변사체는 들것에 옮겨져 응급차로 향해지고 기자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사진 플래시를 터트리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

 

#75 아파트 경비실 앞. 이른 아침

 

검은 우비를 입고 달려들어 오는 나교수.

 

경비 :(나교수를 보곤) 나교수님 이 비에도 조깅을 다녀오시나 봐요.

 

나교수, 스마트폰 MP3 이어폰 때문에 경비 말을 듣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쳐버리자.

경비, 뻘쭉해진다.

 

#76 CC카메라 분석실.

 

모니터로 여자4가 지나갔던 골목 CC카메라화면.

여자4가 지나간다. 그리고 얼핏 검은 색이 벽을 타고 지나가는 거처럼 보인다.

김팀장, 박검사 무뚝뚝하게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다.

 

#77 상황실.

 

열 평정도 되는 어둑한 공간에 서장과 박검사, 청장 그리고 경찰 복장의 여럿, 사복차림에 프로파일러 등이 자리에 앉아있다.

노트북에 연결된 슬라이드 김팀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구역지도 위론 살인 사건이 일어난 곳을 표시되어 있다.

테이블엔 사진과 사건기록 파일들이 너부러져 있다.

 

김팀장 :53일 시작하여 530, 611, 625, 629, 71, 710, 718일 이렇게 현재 여덟 명의 부녀자가 살해당했습니다. 사망의 원인은 과다출혈이며, 살인에 쓰였던 흉기는 낚시용 회칼의 일종으로 추정이 되는 바입니다.

 

슬라이드 사진엔 여자들의 변사체가 지나간다.

 

김팀장 :비 오는 날 밤 열시에서 새벽 한 시경에 빨강우산을 쓰고 있는 여성들만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미치광이가 아닐까하는 추측을 두고 있는 바입니다.

박검사 :(흥미롭다는 듯 왼손에 볼펜 한 자루를 돌리며) 미치광이 살인이라 정말 흥미롭군요.

김팀장 :(상처부위를 크게 확대된 사진이 스크린 위로 뜨며) 여기 이 상처들을 살펴본 결과 왼손잡이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감식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장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봐.

김팀장 :(상처부위를 가리키며) 상처들을 보면 칼날에 위치 방향을 알 수가 있습니다.

 

김팀장, 책상위에 놓여있는 칼을 자연스럽게 왼손으로 잡고 마네킹을 향해 내리찍으며.

 

김팀장 :이렇듯 칼날이 밖아 쪽으로 살짝 틀어진다는 점입니다. 현재 살해당한 변사체에 남아있는 상처들은 하나같이 칼날이 왼쪽 방향으로 틀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서장 :그렇다면 살해당한 부녀자들의 연관성은 일체 없는 건가?

김팀장 :, 그게 빨강우산과 부녀자 외엔 없습니다.

 

 

#78 대학 도서관 휴게실.

 

나교수, 미소를 머금고 미숙과 화자 앞으로 다가온다.

미숙, 나교수를 보자 입을 꾹 담고 도도하게 고개만 까닥인다.

화자는 환하게 싱글거리며 인사한다.

 

나교수 :무슨 얘기들을 그렇게 재미있게 하는 거지?

화자 :나교수님, 오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 봐요.

나교수 :좋은 일은 무슨 사는 게 다 그렇지. ? 그런데 미숙 씨는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는 거야.

미숙 :아뇨, 없어요.

화자 :(촐싹대듯) 스토커 때문에 그러잖아요.

나교수 :스토커라니?

화자 :(자신의 일이냔) 글쎄 말도 마세요. 요 며칠 전에 언니네 집에 스토커가 침입해서 향수를 바꿔놨대요.

미숙 :(날카롭게 화자를 쳐다보며) 쓸데없이 그런 얘기를 왜 하니?

나교수 :왜 새 향수면 좋잖아. 향수도 거의 다된 것 같던데.

미숙 :(놀라며) !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나교수 :(황급히) 아니, 내 말은 이왕이면 새 향수면 좋은 게 아닌 가해서.

 

미숙, 미간이 일그러지며 마교수를 말없이 노려본다.

 

나교수 :(허탈하게 웃으며) 내가 농담이 심했나. 미안.

미숙 :설마, 그런 이유로 스토킹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

 

#79 김팀장의 집 방.

 

김팀장, 이불도 깔지 않은 상태로 바닥에 잠들어있다.

텔레비전엔 비디오가 켜져 있다.

사이코영화다. 여자를 살해하는 장면이 들어온다.

김팀장 악몽이라도 꾸듯 몸을 뒤척이기 시작한다.

슬쩍 창가로 들어오는 00아파트.

 

#80 복도. 저녁

 

출구로 향하는 미숙과 화자.

 

화자 :혹시... 스토커 말이야.

미숙 :? 스토커라니?

화자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나교수님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미숙 :나교수님이 스토커라니?

 

숨어서 그녀들을 지켜보고 있는 나교수 슬쩍 스쳐 들어온.

 

화자 :언니, 나교수님이 했던 말이 기억나지 않아?

미숙 :(부정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설마.

화자 :그런데 어떻게 언니 향수가 다된 것을 알고 있었겠어. 그건 언니 집안에 침입했었다는 얘기잖아. , 유명한 심리학자가 스토커의 유형에 대해 쓴 책을 읽었는데, 오히려 완벽한 사람들이 스토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 그들은 자신들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기에 상대가 자신을 거부할 때 오히려 상대에게 집착을 보인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교수님이 언니에게 저녁같이 하자고 두 번인가 했었잖아. 그런데 언니 모두 거절했잖아.

 

 

#81 버스정류장 편.

 

김팀장, 입엔 불도 붙이지 않은 담배를 물고 도로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서 있다.

도로엔 아줌마가 택시를 잡고 있다.

김팀장, 옆으로 박검사도 있다.

 

#82 여자4 살인현장 몽타주.

 

여자4, 지나갔던 곳을 걷고 있는 김팀장과 박검사.

 

김팀장 :한쪽으로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그렇다면 범인은 주차된 차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을 것입니다.

박검사 : ......

 

flash back

여자4, 뒤를 힐끗거리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주차된 차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검은 우비, 여자4를 따라 움직인다.

 

cut-to

방범용 CC카메라 앞에 서서 CC카메라를 보고 있는 두 사람.

김팀장, CC카메라에서 고개를 돌려 반대편 벽을 본다.

 

flash back

검은 우비, 반대편 벽을 붙어 달린다.

 

O. L.

김팀장 :이 정도에서 살인마를 느꼈을 것입니다.

 

flash back

여자4, 겁에 질린 얼굴로 뒤를 두리번거린다.

그러나 그 어디서도 검은 우비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다.

 

O. L.

김팀장, 여자4의 집 앞에서 멈추고 대문과 살해당했던 곳을 번갈아 보며.

 

김팀장 :집 앞까지 도착하고 대문을 열기 위해서 키를 꺼내는 순간 뒤에서 덮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flash back

여자4, 핸드백에서 키를 꺼내 문을 열려는 순간 뒤편에서 검은 우비가 덮친다.

 

김팀장e :그렇지 않고서야 키가 대문 앞에 떨어져 있을 리가 만무하지 않습니까?

 

O. L.

두 사람은 여자4가 살해당했던 곳에 서 있다.

 

김팀장 :그리고 여기까지 여자를 끌고 와서 잔인하게 살인을 한 것입니다.

 

flash back

검은 우비, 여자4를 무지막지하게 칼로 내리찍는다.

붉어지는 빗물...

 

O. L.

김팀장, 양 갈림길에 서서 불도 붙이지 않은 담배를 물고 눈을 슬그머니 감으며.

 

김팀장 :살인을 하고 난 뒤에 도주를 하였을 테고, 살인귀들의 특정상 큰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flash back

검은 우비 뛰고 있다.

양 갈림길에서 잠시 멈칫하다가 비좁은 길을 선택한다.

 

O. L.

김팀장과 박검사, 양 갈림길에서 멈추어 서있다.

검은 우비가 뛰었던 비좁은 골목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김팀장 :원래 범죄자들의 심리란 그렇습니다.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고 난 뒤에 은폐하고자 했을 것이구. 그럼 살인을 저지르고 난 뒤에 사람들이 없는 이

박검사 :그렇지만 지금처럼 무자비성 연쇄살인일 경우는 좀 다르지 않을까요.

김팀장 :이놈은 타고난 살인귀라는 점에서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처럼 본능적으로 움직이기에 수많은 감시카메라와 자동차 블랙박스를 모두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박검사 :야수들의 숙성과 같다는 말씀이신가요.

김팀장 :그렇습니다. 만약 이놈이 단순 금품갈취 혹은 원한 등의 단순 살인자라면 지금에 움직임에서 몇 가지가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83 미숙 거실.

 

거실은 이중커튼이 쳐져있다.

핫팬츠와 민소매차림으로 스트레칭 하는 미숙.

미숙, 다리를 소파 팔 받침대에다가 올려놓고 쫘 찍는다.

 

#84 O. L 나교수 방안.

 

앞 신과 연결되어 들어오는 노트북 화면

코믹스럽게 자신의 사타구니를 부여잡고 안절부절 못해하며

시선은 노트북 화면에 고정되어있다.

방안은 어둡다.

 

나교수 :(흥분해서) ~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미숙, 스트레칭이 끝내자 도발적인 재즈 음악에 맞혀 춤을 추기 시작한다.

 

#85 미숙 욕실.

 

미숙, 샤워하고 있다.

 

#86 O. L 나교수 방안.

 

미숙이 샤워하는 뒷모습이 노트북화면으로 들어온다.

위에서 촬영된 미숙의 나체.

나교수, 그런 미숙의 나체를 보며 코믹스럽게 자위하고 있다.

 

나교수 :좋아, 아주 좋아 뒤돌아봐. 어서 뒤돌아. 어서.

 

나교수, 자위하면서 주문을 외우자 미숙은 몸에 묻어있는 거품을 헹구기 위해 몸을 돌린다. 나교수, 미숙의 몸이라도 만지려는 듯 손을 노트북쪽으로 뻗는가하더니 이내 몸을 파르르 떤다.

 

#87 미숙 침실.

 

샤워타월을 몸에 감싸고 화장대에 앉아있다.

 

#88 O. L 나교수 방안.

 

노트북화면으로 들어오는 미숙.

나교수는 노트북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간다.

카메라, 방을 잡는다.

방안은 암막커튼이 쳐져 있고,

벽에는 미숙을 도촬한 사진들이 붙어있다.

 

#89 잠복 차안 . 새벽 비

 

김팀장, 핸드폰 시간을 확인한다.

150.

 

김팀장 : 오늘도 허탕이군. (차문을 열며) 운동 삼아 한 바퀴 돌아보고 서로 들어갈 테니까. (운전석에 있는 안형사에게) 자네 먼저 들어가게.

 

김팀장, 검은 우비를 입고 차에서 내린다.

 

#90 유흥가 거리. 새벽 비

 

박검사, 불도 붙이지 않은 담배를 물고 유흥가 거리에 서 있다.

만취한 사람들은 아가씨들 하나씩 옆구리에 차고 이차라도 가는 풍경 속에 김팀장은 담배를 길게 빨고 휴 하고 내뱉는다. 그러나 담배연기는 나오지 않는다.

건물과 건물사이로 만들어진 작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 벽에 몸을 붙어놓고 눈을 슬그머니 감는다.

 

flash back

창녀, 오바이트하고 일어나 골목에서 빠져 나가려는데 순간 어디선가 나타나 창녀의 입을 틀어막는 검은 우비. 빨강우산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이내 붉어지는 빗물.

 

박검사e :이 더러운 기분은 뭘까?

 

cut-to

박검사, 골목에서 빠져나와 유흥가를 걸어가고 있을 때, 아가씨1 박검사에게 접근한다.

 

아가씨1 :오빠, 이 시간에 외로워서 방황하는 거야. 그럼 잘 됐다. 나하고 이 외로운 밤을 같이 지내지 않을래. .

 

박팀장, 고개를 들어 본다. 눈매가 매섭다.

아가씨1, 그런 박검사의 눈매에 식겁하며 박검사 곁에서 떨어져 나간다.

검은 우비 옷차림은 검은 우비다.

 

#91 00아파트 입구.

 

김팀장, 00아파트단지 화단에서 피 묻은 흰 면장갑 찾아든다.

 

#92 F. I 상황실. 저녁

 

박검사와 서장, 형사들 앉아있고, 김팀장, 컴퓨터 연결된 영상기를 조작하고 있다.

슬라이드엔 지역지도가 떠있다. 지도엔 붉은 색으로 살인이 일어난 곳을 체크 되어있다. 살인현장을 연결하자 원형이 된다.

 

김팀장 :(마우스로 살인현장 기준 중심에 있는 아파트를 가리키며) 현재까지 살인이 일어난 곳에서 살인귀에 숙성대로 따라 움직이다보면, 하나같이 이 00아파트 단지와 연결되었습니다.

서장 : (고개를 갸웃거리며) 근거가 단지 자네 감은 아닐 테고...

김팀장 : (비닐봉지 안에 들어있는 피 묻은 면장갑을 들어 보이며) 00아파트 화단에서 발견했습니다. 7번 째 살해당한 부녀자와 혈연이 일치하였습니다.

 

#93 특수차량 안.

 

특수제작 된 차량 안엔 박검사, 김팀장이 동행하고

특수요원 책임자인 최경위(여자)

특수요원은 열심히 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특수차량 안은 첩보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최첨단 장비들.

모니터 아파트 주변 풍경들이 드러난다.

모니터를 클로즈업되며

경비원 변장한 안형사.

청소부로 변장한 강형사와 문형사가 들어온다.

최경위, 마이크가 달린 헤드폰으로 상황을 체크한다.

김팀장과 박검사는 뒤편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다.

 

최경위 :1번 올빼미 제 말이 들리면 왼손을 올려보세요.

 

1번 모니터로 왼손을 들어보는 안형사 아파트 입구 풍경.

 

최경위 :2번 올빼미 제 말이 들리면 하늘을 올려보세요.

 

2번 모니터에 청소부로 위장한 강형사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들 형사 말고도 모니터 그림들로 보아 여러 명의 형사가 잠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4 아파트 단지 입구.

 

나교수, 경비원으로 변장한 안형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교수 :처음 보는 분이시네요.

안형사 :아네, 오늘부터 저녁 경비근무를 맡은 안씨라고 합니다.

나교수 :, 저는 저기 10051224호에 사는 나교수입니다.

안형사 :아네, 잘 부탁드립니다.

나교수 :(환하게 웃으며) 별말씀을요. 제가 잘 부탁드려야죠.

 

#95 리어카포장마차.

 

김팀장, 천천히 주위를 살피며 걷고 있다.

오형사, 김팀장이 다가오자 고개를 끄덕인다.

 

김팀장 :(장난투로) 오형사, 장사는 잘 돼.

오형사 :(웃으며) , 정말 이러다가 포장마차로 본업이 바뀌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96 잠복 이미지. 밤 비

 

여장1,2,3,4 빨강우산을 쓰고 거추장스럽게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간다.

 

얼굴들도 가끔 비쳐준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여장형사들 엽기적이며 우스꽝스럽다.

 

#97 잠복1 차안, 밤 비

 

자동차에 자그마한 액정화면으로 여장형사 시점 뒤에 화면이 들어온다.

김팀장, 마이크가 달린 이어폰을 끼고.

 

김팀장 :뒤에서 범인이 급습할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하지 않아도 돼. 뒤쪽은 우산에 달려 있는 미니카메라로 보고 있으니까?

 

#98 차안 잠복2. 밤비

 

승용차에 형사 둘이 숨어서 여장형사를 보고 있다.

 

임형사 :이거 사이코 김팀장님 머리에서 나온 건가?

고형사 :아냐, 박검사의 발상이라고 들었어.

임형사 :젠장, 검사 새끼들은 따뜻한 방에서 뒤비져 있다가 범인이 잡히면 자신들이 모든 것을 처리한 것처럼 목가지에 힘이나 줄주리나 알지.

고형사 :그래서 학창시절에 부모님들이 그렇게 공부하라고 하는 거잖아.

 

임형사, 썩소를 짓는다.

 

#99 유흥가. 밤비

 

엉덩이를 실룩대며 걸어가고 있는 여장한 문형사 뒤로 술에 만취한 남자(40대 중반) 들어온다. 문형사, 따라와 슬쩍 엉덩이를 잡으며

 

중년남 :(능글맞게) 아가씨 이쁜데. 나하고 놀지 않을래.

 

문형사, 얼굴이 확 일그러지며 자신의 엉덩이를 잡고 있는 중년남의 손을 비틀며 제압한다.

 

문형사 :지금 당신은 성추행 현행범으로 체포하겠습니다.

중년남 :(목소리를 듣고) 이 새끼 게이잖아. 씨발! 이거 놔. 새꺄!

 

문형사, 허리춤에서 수갑을 꺼내 중년 남에게 수갑을 채우자.

중년 남, 거세게 저항을 해보지만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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