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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비의 소소한 창작이야기1-수학이야기-

화이트킬러2 본문

화이트 킬러 white killer 이야기.

화이트킬러2

jun.DK 2019. 4. 30. 16:24

#11 무역회사 사무실.

 

김팀장과 안형사, 부장으로 보이는 40대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형사 :(손에 수첩이 들려져 있고) 엊그제 회식이 있었다면서요.

부장 :.

안형사 :몇 시경에 회식이 끝났죠.

부장 :그게 2차에서 사라졌을 겁니다.

안형사 :그러니까 그 시간이.

부장 :(난감하듯)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네요. (하며, 여직원에게) 엊그제 고희숙이 몇 시경에 갔지.

여직원 :글쎄요. 대충 10시경으로 알고 있는데요.

안형사 :(수첩에 받아 기록한다) ... 그렇다면 그 시간에 누굴 만나러 갔을까요.

부장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여직원 :아이 때문에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카메라 팬하면 김팀장, 그녀의 자리를 확인하고 있다. 책상엔 액자가 있다. 딸아이와 다정하게 얼굴을 붙여놓고 찍은 작은 사진.

모니터 전원을 누르자. 모니터 배경화면엔 젊은 남자와 찍은 사진이 드러난다.

 

#12 연립주택 반지하 안/밖 교차

 

쾅쾅 문을 두드리는 검사.

 

박검사 :안에 아무도 안 계십니까?

 

이부자리를 깔고 누었던 최민수 어머니(70), 힘겨워하며 이부자리에서 빠져나온다.

어머니 다리가 불편해 보인다.

 

박검사, 안에서 대답이 없자. 문을 등지는데 안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어머니 :누구시유.

박검사 :여기가 최민수씨 집이 맞습니까?

어머니 :(힘겨워하며 문을 열고) 그런데 누구시유.

 

문이 열린 곳으로 들어나는 집안은 지저분하다.

언제 밥을 해먹었는지도 모르는 작은 상에는 파리들이며 곰팡이들이 냄비와 그릇에 내려앉아 있다.

 

박검사 :(검사증을 보이며) 살인사건에 대해 몇 가지 물어볼 일이 있어서.

어머니 :(눈물부터) 그 애는 그럴 애가 아니유. 심성이 너무 착해서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는 그런 애유. 그런데 어떻게 사람을 그것도 두 명씩이나 죽일 수가 있겠어유. 안 그래유.

박검사 :, 그래서 제가 찾아온 겁니다.

어머니 :(옆으로 비켜서며) 누추하지만 안에 잠깐 들어오세유.

 

박검사, 머뭇거리다가 안으로 들어간다.

어머니, 작고 허름한 냉장고에서 과일주스를 들고와 검사에게 내민다.

 

어머니 :누추하지만 어디 잠깐 앉으세유.

 

박검사, 과일음료수를 받아 본다. 내용물이 침식이 되어있다.

 

박검사 :(음료수를 다시 어머니에게 건네며) 괜찮습니다.

어머니 :(음료수를 받아 마시지 않자 미안하듯) 왜 그래유. 음료수가 이상한 감유.

박검사 :아닙니다.

 

박검사, 주위를 살피다가 벽에 시선이 멈춘다. 색 연필로 벽에다가 낙서한 것이 눈에 띈다. 꽃인 듯 보이는 그림. 그런데 꽃이 붉은 색 하나로만 그러져 있다. 그리고 옆으로 알 수 없는 이미지 그림들. 피카소나 이해할 법한 그런 그림들.

 

박검사 :다름이 아니라, 611일 저녁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볼 것이 있어서요.

어머니 :(서 있는 것이 힘든지 바닥에 주저앉으며) 611일유.

박검사 :.

어머니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날이라면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는 듯 한참을 고민하다가) 배고프다고 때를 써서 라면을 사오라고 심부름 시켰어유. 그 외엔.

박검사 :라면요.

어머니 :.

박검사 :그럼 그날 아들님에게서 이상한 행동이나 수상한 행동을 느끼시지 못하셨나요.

어머니 :... (기억이 잘나지 않는 듯 잠시 골똘히 생각하다가 번뜩 기억이 났는지) 그러고 보니, 길가에서 여자 핸드백을 주웠다며 들고 왔었어요.

 

#13 국과수 부검실.

 

여자1의 벌거벗겨진 변사체가 부검하기 위해 만들어진 침대위에 올라가 있다. 몸에는 수십 차례 칼자국이 남아있다. n자형 커다란 기계는 여자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훑는다. 기계 안쪽으로 푸른 불빛이 새어나온다.

카메라 팬하면 옆으로 컴퓨터 모니터가 있고, 모니터로 스캔 된 여자의 나체가 삼체영상으로 만들어진다.

 

#14 검사 집무실.

 

검사, 사무용 의자에 앉아 사건파일을 재검토하고 있다.

노크소리가 들리고 양형사가 실실 쪼개며 들어온다.

 

양형사 :박검사님, 절 찾으셨다면서요. 무슨 일로.

박검사 :(파일에서 고개를 들며) 확실한 겁니까?

양형사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실실 쪼개며) ? 뭐가요?

박검사 :(강한 눈초리로 양형사를 쳐다보며) 최민수가 확실하냐구요!

양형사 :그럼요. 자신이 죽었다고 자백까지 했고, 또 증거품들도 있지 않습니까?

박검사 :(차분하게 서류를 보며) 증거품이라면 핸드백이겠군요.

양형사 :, 그게 뭐가 잘 못 되기라도 한 겁니까?

박검사 :(무섭게 노려보며) 지켜보니까? 덜떨어져 보이던데. 혹시 개념 없이 구타해서 강제로 진술서를 받아낸 것은 아닌 가해서요.

양형사 :(당황해서) 구타라뇨?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박검사 :확실하겠죠?

양형사 :이럴 줄 알고 심문할 때 영상을 촬영하는 게 아닙니까.

박검사 :그럼 영상은 어디에 있죠.

양형사 :(자신의 주머니에서 usb를 꺼내 검사 앞으로 내려놓는다) 그러고 지체장애잡니다.

박검사 :(무섭게) 지체장애자와 상관있습니까?

 

양형사 난감한 얼굴로 F. O.

 

 

 

 

#15 팀장실.

 

김팀장, 책상에 턱을 괴고, 자신의 책상위에 있는 모니터로

카지노부사장 살인현장 사진을 보고 있다.

화장실벽에 기대 앉아 있는 오십대 남자.

칼로 자인하게 난자되어 죽어있는 사진.

김팀장, 마우스를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옆에 놓여 있는 담배를 꺼내 물고 빡빡 빨아댈 뿐, 불은 붙일 생각은 없다.

안형사, 김팀장 앞으로 다가와 책상위로 서류봉투를 내려놓는다.

 

안형사 :클릭스 카지노 부사장 살해사건에 대한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팀장 :그래.

 

김팀장, 서류봉투를 열어본다.

강식의 사진과 간단한 분석결과가 적혀있다.

김팀장과 안형사 강력1팀장실을 빠르게 나간다.

 

#13 길가 도로.

 

도로 위를 무섭게 달리고 있는 건전한 사내 강식(27)

그 뒤로 무섭게 따라붙고 있는 김반장과 안형사.

 

#14 시장 통.

 

사람들을 밀치며 빠르게 뛰고 있는 그들.

강식, 리어카자판을 엎지르자 뒤따라오던 형사들, 리어카와 떨어진 물건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부닥치며 넘어진다.

김팀장, 리어카를 멋있게 점프한다.

 

#15 주택가 골목.

 

빠르게 골목으로 뛰어 들어가는 강식.

그 뒤로 빠르게 쫓아 들어오는 김팀장.

막다른 골목에서 멈추고 가쁜 숨을 고르고 있는 강식의 눈매가 날카롭다.

김팀장, 어디서 나오는 여유인지 웃고 있다.

 

김팀장 :이 새끼 도망쳐봐야 내 손바닥 안이라고 해껏만. 쯧쯧,

강식 :(주머니에서 단검을 꺼내들며) 시발 가까이만 와봐. 그냥 확 쑤셔서 심장을 꺼내버릴 테니까!

김팀장 :(사이코처럼 살살 쪼개며) 그래 내 심장을 꺼내겠다고, 좋이 내 심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던 차인데. (자신의 왼쪽 가슴을 툭툭 치며) 여기에 심장이 있으니까 꺼내봐. 못 꺼내면 너 내 손에 죽는다.

강식 :이 새끼 완전 또라이 새끼 아냐 시팔!

 

김팀장, 정말 또라이처럼 계속 실실 쪼개고 있다.

강식, 그런 김팀장이 기분이 나쁘다

 

강식 :개새끼 비웃어.

 

강식, 김팀장에게 달려들며 칼을 앞으로 쭈욱 뻗는다.

김팀장, 강식의 칼이 앞으로 날아오자 옆으로 살짝 피하며 강식의 팔을 옆구리에 끼고 그대로 머리빡으로 강식의 코를 들이박는다. 강식의 코에서 쌍코피가 주르륵 흘러내린다.

 

강식 :(쓰윽 코피를 닦으며) 이런 시팔! 코피 나잖아.

김팀장 :그러게 게기지 말라고 했잖아. 새꺄.

 

강식, 왼손으로 김팀장의 얼굴을 치려고 하자.

김팀장, 강식의 다리를 걸어 넘기고 제압한다.

강식은 강하게 저항을 해보지만 별 의미 없다.

김팀장은 강식의 팔에다가 수갑을 채운다.

안형사와 형사들 뒤늦게 헉헉거리며 골목 안으로 들어온다.

 

안형사 :(아쉽다는) 벌써 끝나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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