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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비의 소소한 창작이야기1-수학이야기-

화이트킬러5 본문

화이트 킬러 white killer 이야기.

화이트킬러5

jun.DK 2019. 5. 13. 00:45

#24 강의실

 

칠판엔 과한 학습에 따른 스트레스성 사이코패스란 글자가 적혀있다.

 

나교수 : 과한 스트레스는 세로토닌 활성화에 악영향을 주게 되며, 그 영향으로 공격성을 띄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과한 학습 스트레스는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 대표적인 사건이 2017411일 전교 1등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고 어떤 죄의식조차 없었으며, 친구들과 놀려 다녔습니다. 그렇듯 그가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했던 원인은 과한 학습에 위한 스트레스로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들 사회에서 갈집, 묻지마 범죄 등의 원인 중에 하나가 과한 스트레스에서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데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25 반장실, 강력계 사무실.

 

김팀장, 책상에 턱을 괴고 골똘히 마우스를 클릭하며 모니터에 뜬 변사체 사진들을 보고 있다. 책상위론 살해 현장사진들 그리고 빨강우산사진이 책상 위를 어지럽게 너부러져있다. 감이 전혀 잡히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책상위에 놓인 담뱃갑을 들어 담배를 꺼내 입에 문다. 불은 붙이지 않은 상태로 중얼거린다.

 

김팀장 비 내리는 날 빨강우산이라. (불붙이지 않은 담배를 빡빡 빨곤 담배연기라도 내뱉듯이 후하고 짧은 한숨) 단순 원한 살인이 아닌 것 같은데...

 

커다란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강력계 풍경.

형사들, 팀장과 달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서를 꾸미고 있는 불량학생과 예쁘장하게 생긴 여학생이 들어나고,

한 쪽으로 폭주족 등등으로 시장 통처럼 시끌벅적하다.

문형사, 빠르게 입구로 들어와 반장실로 다가온다.

 

문형사 (문이 열리고) 팀장님, 서장님께서 찾으시는데요.

 

김팀장, 모니터 변사체사진에 정신을 팔려 문형사의 말을 듣지 못하듯 아무런 반응이 없자

 

문형사 (책상에다가 노크하며 좀 더 큰 소리로) 팀장님!

김팀장 (그제야 모니터에서 고개를 살짝 들어 문형사를 보며 무슨 일이냐는 듯) , 문형사 왜?

문형사 서장님께서 호출입니다.

김반장 (시계를 슬쩍 보곤) 서장님이...

문형사 (뻔하다는) 살인사건 때문이겠죠?

김반장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밖으로 나오며) 근데, 자네는 이번 살인사건을 어떻게 생각해.

문형사 (뜬금없다는) ? 어떻게 생각하다니요.

김팀장 (고개를 살짝 저으며) 아냐.

 

문형사, 김팀장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김팀장, 불도 붙이지 않은 담배만 빡빡 빨고는 연기를 내뱉듯 후하고 내뱉으며 팀장실을 나와 입구로 향하다가 불량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곁으로 다가가서더니. 아무런 이유도 없이 뒤통수를 냅다 갈긴다. 조서를 받던 불량고등학생은 생각지도 못했던 김팀장의 행동에 어이가 없다는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김팀장에게 소리를 버럭 내지른다.

 

불고 에이 시팔! 당신이 뭔데 사람 때리고 지랄이야!

 

김팀장, 불량고등학생의 말에 돌아보지도 않은 채 손만 들어 살짝 흔들어 보인다.

 

불고 (씩씩대며) 저 새끼 완전 또라이 아냐, 시발!

 

조서를 꾸미던 안형사, 무섭게 불량고등학생에게 서류철로 머리통을 치며

 

안형사 아가리 닥치고 앉지 못해!

불고 (안형사를 무섭게 노려보며) 에이 시발, 내 머리가 무슨 동네북이야 뭐야! 개나 소나 다 때리고 지랄이야! 최순실 말대로 여긴 민주경찰이 아니네, 젠장.

불고의 말에 옆에 있던 사람들 깔깔거린다.

 

안형사 (어이가 없다) 이 새끼 말하는 폼 좀 보소.

 

불량고등학생, 무섭게 안형사를 노려본다.

 

안형사 눈깔이 안 까려. 새꺄!

불고 , 좆나 엿같네. 우리 아빠가 누구인지 알아.

안형사 (신경질적으로 서류철로 불량고등학생 머리통을 갈기며) 그래, 너희 아빠가 국회의원이라서 여자 친구를 스토킹해도 된다구 하더냐. 시발놈아!

 

옆에 있던 홍형사, 불량고등학생을 보며 안형사에게

 

홍형사 안형사 왜 그래. 좀 살살하지 않구. (책상 밑에서 드링크를 꺼내 불량고등학생에게 내밀며) 힘들지. (안형사를 보며)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

 

안형사, 그런 홍형사의 모습에 기가 차다는 듯 꼴아본다.

 

 

#26 강의실

 

나교수 : 학창시절 성적만 좋으면 부모와 선생님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데서 그들은 자신의 실수, 잘못에 대해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띄는 부류들은 일반인들보다 사업가 경영진, 정치가 등 엘리트 집단에서 더욱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성적을 유지하기 위한 과한 학습에 의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닐까합니다.

 

#27 서장실.

 

배가 나온 서장은 거만한 자세로 사무의자에 몸을 기대놓고 있다.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김팀장이 들어온다.

김틴장, 거만스럽게 앉아있는 서장에게 거수경례를 붙인다.

서장, 김팀장이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서장 커피 한 잔하겠나. 이번에 뽑은 원두커피 향이 좋더군.

김팀장 생각이 없습니다.

서장 (원두커피보드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자신의 잔에다가 커피를 뽑으며)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커피를 뽑고 돌아서서 소파로 다가와 앉으며) 왜 그렇게 멸대처럼 서 있어. 자리에 앉지 않고.

 

김팀장, 소파에 앉는다.

 

서장 (커피를 음미하며) 다름이 아니라 유의원님 아들이 들어왔다고 하던데. 대충 좋게 처리해서 보네.

김팀장 ....

서장 왜 대답이 없어.

김팀장 (건성으로) 알겠습니다. 더 하실 말씀이 없으면 나가봐도 되겠습니까?

 

서장, 커피를 음미하며 고개만 끄덕이자

김팀장, 자리에서 일어나 건성으로 거수경례하고 문으로 몸을 돌리는데

 

서장 아차, 요 며칠 길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던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김팀장 그게 현재 초동수사 중입니다.

서장 (관심 없다는 커피를 음미하며) 그래.

김팀장 .

서장 그래 일보게.

 

김팀장, 몸을 돌려 문으로 나간다.

 

#28 강의실

칠판엔 학습제도의 위험성이란 글이 적혀있다.

 

나교수 : 오히려 시험제도보다 더 위험한 게 학습제도일 수가 있습니다. 학습제도란 꾸준한 성적과 태도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내신 성적을 위하여 가면을 쓰게 됩니다. 그렇듯 자신이 싫어도 싫다고 하지 못하게 되며, 성적을 위하여 선생님들의 눈치를 살피게 되며, 개개인의 감정이 사라지고 평가하는 선생과 주변 어른들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그렇게 감정을 억누르다가 폭발할 때 커다란 사회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듯 학습을 놓고 평가한다는 것은 이중인격을 양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듯 공부벌레들 국회의원들의 행동행위만 봐도 잘 알 수 있으며, 삼성이란 대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주식배당을 잘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직원들 일부는 그것을 바로 팔아버렸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양심보다 도덕윤리보다 공부 시험성적을 우선시 하는데서 성인이 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학습평가제도로 바뀔 때 어떻게 변할까요.

 

#28 대학 도서관. 저녁

 

화자 : 언니?

미숙 : (왜 하는 표정으로 본다)

화자 : 나교수님, 언니 좋아하는 것 같더라.

미자 : 능글맞고 여하튼 내 스타일은 아냐.

화자 : 언니 배불렀구나. 그런 멋진 분을 싫다고 다하구.

 

미숙, 핸드백에서 접이식 빨강색우산을 꺼내 펼친다.

 

미숙 : (말꼬리를 돌리듯) 요새 비가 자주 오네.

화자 :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러게요.

 

#29 길가. 저녁

 

사람이 북새통인 그런 곳.

검은 우비가 들어온다.

우산 빨강우산이 없다.

검은 우비, 그냥 무턱대고 걸어가고 있다.

작은 우산에 여인이 바짝 붙어 걸어온다.

검은 우비, 우산을 쓰고 있는 남자의 어깨와 부닥친다.

 

남자 : (인상을 쓰며 강한 척) 이거 뭐야.

여자 : 왜 그래, 자기야.

남자 : (싸울 기세로) 이 새끼가 어깨를 부닥쳐놓고 생까잖아. 시발!

 

검은 우비, 마스크까지 착용해서 겨우 눈만 보인다.

검은 우비, 쓰윽 고개를 돌려 남자를 꼬나본다.

번쩍이는 눈빛, 남자, 식겁하고 입을 다문다.

 

남자 : (검은 우비의 눈을 피하듯 시선을 피하며) .... 자기야 뭐해. 가자.

여자 : , 그래...

 

검은 우비, 쓰윽 그들의 뒤를 보다가 몇 걸음 따라 움직이다가 멈춘다.

 

#30 길가 버스 정류장 앞.

 

버스에서 20대 여대생인 듯 보이는 여자가 내린다. 여대생의 손에 빨강우산이 들려져 있다. 빨강우산을 펼치고 어디론가 움직인다. 검은 우비, 그녀를 뒤따라 걷는다. 간간히 사람들이 보이는 길가.

 

#31 아파트단지.

 

여대생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검은 우비, 그녀 옆으로 다가와 선다. 문이 열리고, 여대생 들어가고 검은 우비도 따라 들어간다. 문이 닫히려는 순간 교복 입은 남자 고등학생 가방을 메고 탄다.

여대생, 12층을 누른다. 검은 우비 13층을 누른다. 남고생, 10층 버튼을 누른다.

세 사람, 서먹하게 서 있다. 검은 우비, 고개를 숙인 채 여대생을 응시하고 있다.

검은 우비, 한 손을 검은 우비 주머니에 있다. 슬쩍 칼 같은 것이 드러난다.

여대생, 불안하듯 옆 눈으로 검은 우비를 경계한다.

이내, 10층 문이 열리며 남고생 여대생의 손목을 잡아끈다.

 

남고생 :누나, 어제 누나가 우리 집에 책을 놔두고 갔어요. 갖고 가세요.

여대생 :.. 그래. ... 그 책이 너희 집에 있었구나.

 

하며, 남고생을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검은 우비, 홀로 엘리베이터에 남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

 

남고생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누나, 아까 그 사람 주머니에 칼이 있었어요.

여대생 :(다리맥이 풀리며 풀썩 주저앉는다) ..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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