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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비의 소소한 창작이야기1-수학이야기-
어느 여자의 이야기1 (자작 소설) 본문
혼동
tip 아무도 없는 현재 여자의 삶에서 나오는 외로움에 의한 혼동, 혼란에서 복잡한 심리를 풀어보려고 했다.
‘내 머릿속엔 아직도 그때 그 일들이...
엊그제 일들처럼...
너무나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그날들의 기억들...‘
그녀는 침대위에 누워 뒤척인다. 10분, 30분 뒤치기다가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뜨고 만다. 방안은 어두컴컴하다 사물들은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겨우 윤곽만 보인다. 주위를 살피다가 머리맡에 놓아둔 핸드폰을 짚어들고 전원을 켜자 시간은 새벽 3시다. 핸드폰 불빛으로 보이는 여자의 얼굴은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는지 눈가가 초취하다. 그녀는 상반신을 일으켜 침대등받이에다가 몸을 기대고 초점 없는 눈으로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밤하늘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힘들다.
…….
정말로....”
그녀는 침대에서 빠져나온다. 어두운 방안은 작은 쪽문 창으로 먹구름사이로 달이 슬쩍 들어나자 방안이 조금 환해진다. 그녀는 알몸이다. 그녀는 잠을 자기위해 몸부림치다보니 순간 몸에 걸친 슬립, 브래지어, 팬티까지 거치적거려 무의식적으로 속옷까지 모두 벗어버렸다. 그녀가 입었던 옷가지들은 허물을 벗어던지듯 방문 쪽 코트로 시작하여 침대 앞까지 겉옷들이 벗어져 있다. 침대 밑으로 스타킹이 고무링처럼 돌돌 말려져 있다. 이내 다시 달이 먹구름 속으로 숨바꼭질하듯 다시 숨어버린다. 그녀의 아름다운 알몸은 어둠에 삼켜버린다.
그녀는 어둠에다가 하소연하듯 중얼거린다.
‘외롭다...
호흡하기가 힘들 정도로 정말 외롭다...
외롭다 못해 정신이 몽롱해진다.
이러다가 정말 정신이상자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올 때마다 온몸에 쏴한 한기에...
죽을 것만 같다.‘
그녀는 침대에 엉덩이를 걸치고 침대보 안으로 손을 담아 더듬거리다가 팬티를 찾아 팬티를 다리사이로 집어놓고 허벅지위로 끌어올린다.
‘누군가 얘기했다. 모든 삶은 공평하다구...
정말...
정말로 모든 사람들의 삶이 공평한 것일까?‘
그녀는 팬티를 엉덩이 위까지 끌어올리자, 다시 침대를 더듬거려 브래지어를 찾고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그녀는 자신의 현 삶에 회의를 느끼듯 감정이 점점 우울모드로 변해 목소리가 점점 다운된다.
‘삶이 공편하다고... 개 같은 소리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타고난 행운아들이다.
태어나면서 엘리트로 키워진 자들이며, 배고파서 물로 물배를 채워보지도 외로움에 호흡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받아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고난이 뭔지도 모르는 행운아들이다. 배불려서 헛소리하는 그런 행운아들이다. 운이 좋아 부유한 가정에 태어나 부유하게 자라 배고픔자체도 모르는 자들의 개소리일 뿐이다.
세상은 절대 공평하지 않다. 절대로... ‘
그녀는 브래지어까지 착용하고 잠시 창가를 내다보면 달도 없는 시커먼 하늘, 시커먼 하늘은 자신의 현실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어왔고, 점점 자신의 삶에 깊은 혐오감이 온 몸을 감싼다.
모든 삶이 공평하다는 사상은 사이코패스보다 더 위험한 사상이다.
자신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기에 남들도 자신들처럼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은 전생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단지, 운이 좋아서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주제에. 그런 사람들에게선 어떤 작은 희생, 봉사, 기부 같은 단어도 찾아볼 수가 없다. 아니 그런 단어조차를 알지도 못할 것이며, 알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물질만능주위사상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가지지 못한 자들은 이질감에 빠지며, 더 나아가 그들을 소외감에서 증오하게 되면서 사회를 원망하면서 극단주위가 되어 죽음을 무릅쓰고 자신의 증오를 사회에 폭발시키게 된다. 대표적으로 묻지마 범죄다. 또한 IS 테러집단들 역시 소외감으로 이질감 극단적 판단 극단주위가 되어버린다. 암흑사회를 만드는 원인은 삶이 공편하다는 생각에서부터 소외감, 이질감, 극단주위가 만들어진다. 모든 삶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들에게 조금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눠주고 조금만 신경써주면 극단주의 소외감으로 이질감이 조금은 사라질 것이다. 그럼 자연스레 암흑사회가 조금은 화이트가 되지 않을까... 가진 자에게 여유가 있지만 가지지 못한 자들은 마음에 여유조차 없다는 점이 극단적인 판단으로 이어가게 된다. 즉, 극단적인 자살자체도 마음에 안정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것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조금씩 관심과 이해하고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눔에서 시작된다. 그녀는 이런 별별 잡생각에 빠져들며 조울증처럼 순간 울컥하여 뺨으로 눈물 한 줄기가 주르륵 흘러내린다. 어둠속에 혼자란 외로움이 뼈에 사무쳐 몸부림쳐보지만 그녀에겐 이 긴긴 밤 외로움을 달래줄 말동무 한 명도 없다. 그러다보니 외로운 감정이 증폭되었다. 그렇게 증폭된 감정은 자신의 감정을 지옥으로 끌어내렸다. 뇌를 파먹는 벌레가 머릿속에서 살고 있는 듯 호흡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헉헉.... 젠장, 죽고 싶다. 숨도 제도로 쉴 수 없을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정말 이런 더러운 세계를 떠나고 싶다.’
그렇게 그녀는 심한 우울증에 지옥을 느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이 고통스러운 감정을 털어놓고 싶었다. 그러나 이 집 안에는 자신 혼자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이 새벽녘에 지인에게 전화를 걸 수도 없었다. 숨이 턱턱 막혀오는 고통,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이 감각, 정말 지옥이 있다면 현재가 아닐까 했다. 아싸리, 죽어버리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마저 들어왔다.
그녀는 외로움에 더 이상 자신 혼자뿐인 방구석에 있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허물을 벗어던졌던 옷가지들을 하나씩 주워 다시 입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 어두운 방안에서 아무도 없는 이 공간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외로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한 순간 감정을 먹어버리는 악마의 벌레와 같았다.
그녀는 옷을 전부 주워 입고는 집 밖으로 나왔다. 밖은 그녀의 감정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달빛만이 초라하게 조용히 세상을 비춰 주고 있다. 그녀는 집 앞에 세워준 차로 향했다. 차 앞으로 낮은 방파제, 어둑한 바닷가 저 수평선으로 들어오는 작은 고깃배들의 불빛 운치마저 느껴지는 그런 풍경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운치를 느낄 수가 없었다. 외로운 고통, 혼자란 생각에 숨이 막혀올 뿐이었다. 그랬다. 사십이 넘어서 오십이 되어가고 있는 그녀에겐 그 무엇보다 혼자란 외로움이 고통스러웠다. 감정이란 그런 것이었다. 한순간 모든 것을 악마에게 지배당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었다. 그들 역시 그녀 자신처럼 외로움 고독에 삼켜버렸을 지도 모른다.
그녀는 운전석으로 향하고 차키를 운전서 문에다가 꼽고 돌린다. 고요한 파도소리와 함께 철컥하고 잠금이 열리는 소리가 울려 펴졌다.
10년이 넘어가는 소형차 안으로 몸을 싣는다. 자동차 시동키 박스에 키를 꼽고 돌리자 운전석 편으로 작은 전자시계가 들어온다. 3시 10분이었다. 시간을 보고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이 시간에 어디로 향해야할지 모르겠다. 20대라면 클럽으로 30대면 나이트라도 갈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고 땀을 한바가지 쏟아낼 것이다. 그러나 40후반인 그녀가 향할 곳은 없었다. 목적지가 사라진 그녀는 난감해진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늘은 어느 새 먹구름이 몰라와 달을 삼켜버리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는 싫었다. 어떻게든 지금의 감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했다. 그녀는 다시 키를 돌리고 시동을 건다. 자동차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피시시 피시시 몇 번 힘없이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시동이 걸린다. 차는 이내 앞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차는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윗길로 접어든다. 그렇게 한라산 방향으로 차는 달린다.
가로등도 없는 길가, 새벽 밤하늘은 짙은 먹구름으로 가득 끼여 있다. 금방이라도 세찬 소낙비가 하늘에서 와드득 떨어질 듯하다. 가끔 먹구름 움직임에 달이 슬그머니 나타나기도 하는 우중충한 날씨다. 산간 길로 접어들면서 적만 하다못해 귀신이라도 깜짝 등장할 듯 묘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부드러운 S자 커브로 이루어진 도로지만 제주도에 특유 돌담과 방풍나무로 밭 테두리를 덮고 있어. 가끔 커브 반대차선이 사라지곤 했다. 그런 이색적인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그녀의 소형차. 소형차는 방풍나무로 길이 사라진 곳을 진입할 때 순간 대형트럭이 3D영상처럼 정면으로 확 달려들어 왔다. 그녀는 순간 반응적으로 급 핸들을 틀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죽는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렇게 나는 죽는 걸까?
정말 이대로 죽는 걸까....
정말 이대로 죽어버리면 이 허무한 감정이 사라질까?
이 무의미한 삶이 사라지는 걸까?
이렇게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자체가 이젠 정말 힘들고 지친다....
오히려 이게 신이 내려준 것이 아닐까.
이 더러운 사회에서 구원해주는 것이 아닐까.
잘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더러운 세상에 한 치의 미련도 없으니까.
근데....
무섭다. 젠장, 왜 이러지.
죽고 싶다는 감정을 매일같이 품으면서 왜 진작 죽음 앞에서 두려움에 눈물이 나오는 거지. 젠장.
살고 싶지 않은데... 정말 죽고 싶은데...
근데 죽으면 어디로 가는 거지.
정말 천국과 지옥이 있는 걸까?
자살을 하면 지옥으로 간다고 하던데...
이건 사고니까. 지옥으로 가지는 않겠지.
근데 왜 이렇게 서글프지.
왜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오는 거지.
정말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살고 싶다.
아니 살고 싶은 게 아니라 죽음이 무섭다.
근데 살고는 싶지는 않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자체가 흩어져 있었다. 어떤 결론이 없었다. 한마디로 오락가락 감정이 왔다 갔다 했다. 자살을 원하지만 자살하는 순간까지 우리는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한다. 그리고 바로 죽음에 문턱에서 강하게 살고자 발버둥을 친다. 그 예로 물에 빠져 자살하는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허우적거리며, 목을 매는 경우는 발버둥을 친다. 그처럼 우리들은 자살을 하는 순간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반응적으로 반항을 하게 된다. 이게 삶과 죽음의 교차가 아닐까 한다.
소형차는 반 바퀴 회전하더니 돌담 앞에서 아슬아슬하게 멈춘다. 그녀의 머리는 핸들에 들이박은 상태에서 어떤 작은 미동도 조차 없었다.
‘왜 우리는 죽어야만 하는 걸까?
정말 나는 이대로 죽는 걸까?‘
그녀는 죽음에 대해 수도 없이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죽은 뒤 어디로 향하는 걸까? 정말 그들이 말하고 주장하는 그런 사후가 존재할까? 죽으면 끝나는 게 아닐까. 현실만이 진실이 아닐까란 물음을 던졌다. 과연 정말일까? 그러고 보니 인터넷 셔핑하다가 우연히 재미난 이론을 읽었던 것이 떠오른다. 하늘나비의 우주양면이론이었다. 원점을 팽창시켰을 때 두 개의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이론이었다. 그 두 개의 공간이 만나는 지점이 영혼이 모이는 공간이란 이론이었다. 즉, 종교에서 주장하는 것은 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었지만 하늘나비의 우주양면이론은 수학적으로 정리한 내용이었다. 즉, 하늘나비 양면이론에서 얘기하는 것은 죽음에서 영혼이란 파장이 만들어지며, 이 파장은 점으로 압축되며 우주 양면이 만나는 꼭짓점에 모인다는 것이었다. 이때 영혼은 기록으로 남듯 이 양면 우주 공간 점에선 꿈과 같은 원리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었다. 즉, 죽음에서 판타지 지옥, 판타지 모든 것이 존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