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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비의 소소한 창작이야기1-수학이야기-
그들만의 작은 약 속 본문
그들만의 작은 약 속 ?
지은이 하늘나비
우리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그 어떤 작은 자유를 탄압받게 될 경우 죽
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의 지옥을 느끼게 된다. 그처럼 우리들은 속
박과 탄압을 받게 될 때 비로써 자신의 보잘것없었던 작은 자유의 위
대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테마곡 오빠생각 개사.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우리 오빠 기차타고 서울 가시면 부자 되어 날 데려 가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하늘에선 하염없이 눈물만 내립니다.
*테마곡에 줄거리가 압축되었다. 부자가 되어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
오빠의 연락이 없어 눈물로 기다림을 표현했다.
#0 프롤로그
테마곡 조용한 목소리로 애달프게 프롤로그 전체에 펴진다.
1. 어느 농촌 허름한 집 부엌/밤
자막: 15년 전 봄
설거지통에 설거지들이 가득 쌓여있다. 그 많은 설거지통으로 여린 고사리 손이 꼼지락거린다. 카메라 살짝 뒤로 빠지면 들어오는 영애, 이제 막 열 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다. 구김살 없이 순수한 얼굴로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부르며 설거지를 한다. 기름기가 가득 묻어있는 접시를 들고 닦는데 그만 손에서 미끈하더니 땅바닥으로 떨어진다. 접시는 바닥으로 떨어지기가 무섭게 와장창 깨져버린다. 순간 순진한 얼굴에 불안해진다.
승화na : 나의 사랑하는 여동생은 어느 동화 속에서 존재하는 여주인공처럼 구렁 통에 빠져 있다. 그러나 동화에선 왕자님이 나타나 여주인공을 구해준다. 현실에선... 그런 환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F. O/ F. I
2. 파출소, 농촌 허름한 집 마당/밤
자막 15년 전 여름
승화, 몸을 축구공처럼 둥글게 말아놓고 있다.
그런 승화15세를 발로 차고 짓밟고 있는 새 아빠(경찰복장).
승화na : 언제나 이런 내 무능력함에 신들에게 갈망하고 또 갈망했다. 그러나 신은 그 어떤 답변도 내게 주시지 않았다.
F. O/ F. I
3. 서울역. 낮/밤
자막: 14년 전 가울
추석,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
부모와 아이들 행복하게 귀성길 향하는 모습들...
손엔 선물들이 들려져 있다.
사이로 들어오는 승화(16)
얼굴은 며칠 동안 피죽도 얻어먹지 못한 듯 볼 살이 없고 눈이 툭 튀어나와 앙상해 보인다. 옷은 아주 오랫동안 빨지 못하듯... 한마디로 정리하면 거지와 같다.
승화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구걸한다.
불쌍하게 여겨 동전 몇 닢을 집어주는 사람들도
전염병을 옮기는 세균처럼 대하는 사람들도...
서서히, 낮에서 밤으로 화면이 바뀐다...
여전히 승화는 사람들을 따라가며 구걸하고 있다.
카메라 빠르게 승화에게서 빠져나와 어둑해진 밤하늘을 잡는다.
별도 없는 하늘 오로지 시커먼 하늘위로 조용히 승화의 목소리가 narration으로 들려온다.
승화na : 나는 서울로 상경하기만 하면 모두가 부자가 되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큰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얼마가지 않아서 알게 되었다.
F. O/ F. I
4. 쓰레기들로 지저분한 뒷골목/밤
자막 14년 전 겨울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승화17세, 무엇인가를 지키듯 몸을 웅크리고 있다.
그런 승화를 양아치들이 짓밟고 있다.
양아치들, 발을 멈추고 승화에게 침을 뱉고 골목을 빠져나간다.
승화, 가슴속에서 빵을 꺼내 입 안 가득 담아놓는다.
승화, 앞으로 광이 나는 구둣발이 다가와 멈춘다.
승화, 시선이 구둣발을 따라 움직인다.
불새50세과 유빈17세이 승화 앞에 서 있다.
승화na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두운 그림자만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F. O/ F. I
5. 농촌 기차 플랫폼. 낮밤
영애, 플랫폼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듯 가차를 기다리고 있다.
낮에서 밤으로 바뀌며
영애, 풀이 죽어 고개를 떨어뜨린 채로 돌아선다.
테마곡 아웃.
F. O/ F. I
6. 고급빌라 안 침실/ 밤
자막 현재
유빈30세, 문에 서 있고, 승화29세, 침대로 다가가 선다.
침대로 남녀가 잠자고 있다.
50중반의 남자는 인기척을 느끼고 눈을 뜨며 재빠르게 베갯속으로 손을 담아 총을 꺼내는데 승화의 총에서 불꽃을 내뿜는다.
F. O/ F. I
7. 차도/ 새벽
편도 3차선 차도엔 차들이 없다.
검은 세단하나가 들어온다.
그 뒤로 빨간 오픈카가 다가와 세단 앞을 앞지르더니 이내 세단 앞을 가로막고 멈춘다. 세단 핸들을 틀며 급브레이크를 밟고 멈춘다.
오픈카 조수석에서 승화가 내려 고급 세단으로 다가간다.
세단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검은 양복 사내 두 명이 내린다.
조직 둘, 목을 좌우로 움직이며 무섭게 승화를 노려보며 다가온다.
승화30, 그들에게 방아쇠를 당긴다. 탕! 탕!
술에 취해있던 남자(보스60)는 총성에 놀라 눈을 뜬다.
승화, 어느새 다가와 남자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차 유리창이 깨지며 남자, 머리에 총알이 박힌다.
승화e : 신은 대답이 없었지만, 악마는 내게 대답을 해주었다.
F. O/ F. I
8. 지하실/ 어둠
자막 현재
피아노 멜로디와 함께 성당합창이 들려온다.
옅은 불빛 사이로 드러나는 승화,
승화, 앞으로 1.5m짜리 아기를 안은 성모마리아석고상이 놓여있다.
그리고 성모마리아 앞으로 가방이 놓여있다.
가방 안으로 돈이 가득 들어있다.
승화, 웃통을 벗고, 입에 재갈을 물고 채찍(굵은 밧줄)으로 자신의 등을 향해 내리친다.
채찍이 몸에 닿을 때마다 자극이 붉게 물든다.
채찍은 멈추지 않는다.
서서히 등 살갗이 채찍에 찢어져 피가 흘러내리는 사이로 타이틀백이 슬그머니 떠오른다.
그들만의 작은 약속
승화na : 나는 이 아픔을 느낄 때가 가장 행복하다. 나의 죄가 조금은 사면 받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아무리 신을 믿더라고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긴 암전.
#1 차안, 인도/낮
강한 비트의 음악이 흘러나오며 F. I
빨간 오픈카가 경쾌한 리듬을 타고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운전하고 있는 유빈(30). 긴 생머리에 아름답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차가워 보인다.
오픈카에 뚜껑이 오픈되어 있어 유빈의 긴 머리칼이 바람의 춤추듯 일렁인다.
조수석으로 승화(30) 고개를 돌려 인도를 보고 있다.
유빈, 승화를 슬쩍 보며, 고개를 살짝 도리질한다.
유빈 : 자기야.
승화, 어떤 반응도 없이 인도만 바라본다.
유빈 : 기분도 꿀꿀한데. 우리 꿀꿀이다가 쇠주 한잔하고 들어갈까?
승화 : (퉁명스럽게) 우리에겐 술은 독이야.
유빈 : 그래도 기분이 이렇게 더러울 때엔 한잔정도 해주면서 기분도 풀어줘야 하지 않겠어.
승화 : (퉁명스럽게) 힘들면 이제부터 나 혼자 움직일게.
유빈 : (승화를 보며) 우리 이젠 그만 이 생활을 정리하자.
승화 : ……
유빈 : 여동생과의 약속 때문에 그래.
승화 : ……
유빈 : 돈이면 충분히 벌었잖아.
승화 : 미안해.
길가엔 영애10세와 닮은 여자애가 양화점 쇼윈도 앞에 서 있다.
승화, 영애라고 생각이 들어오자 다급하게 소리를 내지른다.
승화 : 차 세워. 어서.
유빈, 종종 있었던 일인 듯 차를 인도로 붙인다.
승화, 차가 멈추기가 무섭게 문을 열고 양화점 쇼윈도로 달려간다.
영애 닮은 여자애는 쇼윈도에 비추는 예쁜 구두를 보고 서 있다.
승화 : (단걸음에 달려가 여자애 어깨를 낚아채며) 영애야, 우리 영애 맞지.
여자애 ‘왜 그래요’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승화를 뚫어져야 쳐다본다.
영애가 아니다. 승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며시 젓는 모습에 O. L
#2 과거 읍내 양화점/ 낮
자막 15년 전
영애(10)와 승화(15) 농촌 읍내 양화점 앞에 서 있다.
양화점 쇼윈도로 들어오는 예쁜 남녀구두.
승화 : 저기 저 구두 이쁘다 그지.
영애 : (그 옆에 있는 남자구두를 가리키며) 오빠, 저 구두가 더 예뻐.
서로의 구두가 더 예쁘다며 말하는 자신들을 보며 서로 빙그레 웃는다.
#3 차안/낮
승화, 어깨가 축 늘어져 차로 들어온다.
유빈, 그런 승화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유빈 : 영애 씨 나이를 생각해야지. 저 애는 이제야 열 살 정도밖에 안되어 보이는데.
승화, 말없이 고개를 슬쩍 뒤로 제쳐놓고 눈을 감아버린다.
유빈 : (고개를 저으며 걱정스럽다는) 정말 여동생 때문에 생병 나겠다. ... 하루빨리 찾아야할 텐데.